일주일 여행 5일차는 아침에 방콕 후알람퐁역을 둘러보고, 오후에 파타야로 넘어가 파크 타워에서 저녁을 먹은 하루였어요. 사진은 모두 2024년 10월에 찍은 거라 지금 모습과 다를 수 있어요.
후알람퐁역
아침 일찍 후알람퐁역 안으로 들어서니 아치형 유리 지붕이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 천장이 생각보다 높아서 한참 올려다봤어요. 양옆으로 기관차들이 세워져 있어서 역이라기보다 커다란 전시장에 들어온 기분이 들더라고요.

승강장 쪽으로 천천히 걸으며 증기기관차를 하나씩 구경했어요. 61번 앞에서는 사진을 남겼고, 278번과 165번도 가까이에서 봤어요. 파란색과 노란색 디젤 기관차까지 둘러보고 나니 아침 시간이 금방 갔어요.

역 화단에 놓인 방콕 간판 앞에서도 사진을 한 장 찍고, 철도 박물관 전시실로 들어갔어요. 선반마다 기차 모형이 올려져 있었고, 한쪽에서는 안내를 듣는 사람들이 모여 있었어요. 우리도 그 옆을 천천히 돌면서 안쪽으로 들어갔어요.

전시실 안은 옛 타자기와 신호등, 전신기 같은 물건이 빼곡했어요. 나무 받침대에 올려진 오래된 황동 손잡이 장치도 눈길을 끌었고요. 전시실 2층 안에는 꽃병이 놓인 식탁이 있어서 옛날 기차 여행은 어땠을까 상상해 보게 됐어요.

옛날 물건 구경을 좋아한다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볼 수 있는 곳이에요.

전시실을 나와 길가로 나오니 분위기가 확 달라졌어요. 큰 맥주 광고판과 스마트폰 광고판이 하늘 아래 걸려 있고 차와 오토바이가 쉴 새 없이 지나갔어요. 옛 물건들을 보다 나온 눈에는 이 대비가 재미있게 느껴졌어요.

💡 알아두기 · 후알람퐁역
- 지하 통로로 지하철역에서 기차역 건물까지 바로 이어져요.
- MRT 블루 라인 후알람퐁역에서 내리면 출구가 건물로 연결돼 찾기 쉬워요.
- 돔 모양 지붕이 특징인 이탈리아 네오 르네상스 양식의 역이에요.
- 정문 앞쪽에 짐 보관소가 있어요.
- 역 안에 카페와 간이식당이 있어서 기차를 기다리며 간식을 먹을 수 있어요.
파타야 파크 타워
오후에는 수완나품 공항에서 파타야행 버스를 탔어요. 아침에는 방콕 기차역에서, 저녁에는 파타야 바닷가에서 보내는 일정이라 하루가 꽤 길게 느껴졌어요. 파타야에 도착해 호텔 방에 짐을 풀고 나서야 한숨 돌렸어요.

방은 침대와 책상이 놓인 넓은 객실이었고, 창가로 가면 도시가 내려다보였어요. 숙소는 베스톤 파타야 호텔이었어요. 잠깐 쉬었다가 해가 지기 전에 파크 타워로 향했어요.

해 질 무렵 파크 타워 전망 식당으로 올라가니 창밖에 바다와 섬, 구름 사이로 번지는 노을빛이 펼쳐졌어요. 높은 곳에서 보는 파타야 바다는 생각보다 훨씬 넓었어요.

저녁은 뷔페였어요. 초밥과 회 코너에서 새우, 조개, 초밥을 접시에 담아 창가 자리로 가져와 먹었고, Chang 맥주도 한 잔 주문했어요. 먹는 동안 바깥이 조금씩 어두워졌어요.

식사를 마칠 즈음에는 밤이 되어 도시 불빛과 바다 쪽 불빛이 반짝이고 있었어요. 아침의 기차역과 저녁의 야경이 한 날에 이어졌다는 게 신기했어요. 이날 파타야 풍경 중에는 이 야경이 가장 오래 남았어요.

💡 알아두기 · 파타야 파크 타워
- 좀티엔 해변 쪽 리조트 안에 있는 약 240m 높이 타워예요.
- 55층 전망대와 52~54층 회전 레스토랑이 있어요.
- 파타야 중심가에서 택시로 약 10분 거리예요.
- 활동마다 요금을 따로 내서 골라 갈 수 있어요.
-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어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
📒 이날 다닌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썼어요: 태국 방콕·우돈타니·파타야 일주일 여행 ③ 후알람퐁역 · 파타야 파크 타워 뷔페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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