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 차이나타운 야시장 여행, 야오와랏 골목과 노점 저녁

2024년 10월 아내와 한 일주일 여행 중, 방콕을 조금 구경한 날 이야기예요. 오후에는 차이나타운 골목과 사원, 강변 선착장을 돌았고 해가 진 뒤에는 야시장 노점에서 저녁을 먹었어요. 사진은 모두 그때 찍은 2024년 10월의 모습이에요.

차이나타운 골목 산책

숙소를 나선 건 오후 4시 가까운 때였어요. 건물 사이로 하늘이 보이는 평범한 거리였는데, 차이나타운 쪽으로 걸어 들어가니 분위기가 금세 달라지더라고요.

건물 사이 도로와 방 임대 표지판이 보이는 거리

좁은 골목에는 건어물과 말린 식재료를 파는 노점이 줄지어 있었고, 사람들이 어깨를 부딪힐 만큼 붐볐어요. 해산물 꼬치 노점에서는 오징어 꼬치를 얼음 위에 올려 두고 준비하고 있어서 눈길이 갔어요. 낮인데도 이렇게 북적이니 밤에는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큰길로 나오니 노란 현수막이 걸려 있고, 과일 손수레와 툭툭이가 길가를 오갔어요. 빨간 등불과 장식품을 파는 가게 앞에서는 등불이 빼곡히 매달려 있어서 지나가다 몇 번이나 고개를 돌렸어요. 골목을 따라 걷는 것만으로도 볼거리가 끊이지 않는 동네였어요.

빨간 등불과 장식품이 가득한 차이나타운 기념품 가게

사원과 강변 선착장

사원도 두 곳 들렀어요. 왓 트라이밋에서는 흰 대리석 계단을 오르며 사자상을 지나쳤고, 작은 본당 입구에서 검은 불상을 만났어요. 4시 40분쯤에는 화려한 지붕 장식의 중국 사원 앞에 닿았는데, 입구 안쪽 제단에는 향과 촛불이 피워져 있었고 사람들이 오가고 있었어요.

화려한 지붕 장식의 중국 사원 입구와 향을 피운 제단

용 장식 지붕 아래로 향 연기가 올라가는 본당 풍경이 오래 기억에 남았어요. 사원을 나와서는 걸어서 강변 선착장으로 향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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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장에는 노란 천으로 꾸민 난간이 있었고, 주황색 보트가 물 위에 떠 있었어요. 난간 너머로 고층 빌딩이 솟아 있고 하늘은 노을빛으로 물들어 가고 있었어요. 좁은 골목에서 보던 풍경과는 전혀 달라서 같은 동네가 맞나 싶었어요.

강변 선착장에서 본 고층 빌딩과 노을 하늘

차이나타운 야시장

해가 진 뒤 7시 가까이 되어 다시 야오와랏 거리로 돌아왔어요. 노란 현수막 아래로 차들이 줄지어 지나가고 간판 불빛이 거리를 가득 채워서, 낮에 걷던 곳과 같은 길이라는 게 믿기지 않았어요.

간판 불빛과 자동차가 이어진 차이나타운 밤거리

길가의 디저트 가게에는 30밧짜리 메뉴가 줄줄이 붙어 있었어요(2024년 10월 기준). 옆 노점에는 찜기처럼 생긴 커다란 스테인리스 통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얼음과자를 만드는 기계였어요~ 가운데 구멍 뚫린 틀에 음료를 부으면 통이 왼쪽으로 돌았다가 오른쪽으로 돌았다 하면서 얼음과자가 된대요. 직원이 막대를 하나씩 꽂으며 준비하는 모습이 신기해서 한참 구경했어요^^

   얼음과자 기계에 막대를 꽂아 준비하는 노점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니 상어지느러미 요리 간판이 걸린 길이 이어졌어요. 바닷가재를 얼음 위에 올려 둔 해산물 가게도 있었고, 곤충 꼬치 노점에는 전갈과 메뚜기가 진열돼 있었는데 먹어 보지는 않았어요. 웍에서 불꽃이 확 올라오는 노점과 파라솔 아래에서 식사하는 사람들을 지나, 우리도 노점 식탁에 자리를 잡았어요.

저녁은 철판에 달걀 지단을 덮고 해산물을 올린 볶음국수였어요. 이 음식이름이 팟타이 였을꺼에요. 맥주도 한 캔 곁들여서 천천히 먹었어요. 중간에 비가 와서 파라솔 아래에 한동안 머물렀는데, 금방 그쳐서 다행이었어요.

철판에 담긴 달걀 지단 얹은 볶음국수
노점 식탁에 놓인 볶음국수와 맥주 캔

고수와 흰 살 고명이 올라간 갈색 그릇의 국물 요리도 하나 맛봤어요. 식사를 마친 뒤에는 밤 고층 빌딩 야경을 사진으로 남겼어요. 낮 골목에서 시작해 밤 노점 식탁에서 끝난, 차이나타운을 오래 걸은 하루였어요.

게살과 고수를 올린 갈색 그릇의 국물 요리

💡 알아두기 · 차이나타운 야시장

  • MRT 블루라인 왓망콘역에서 내리면 차이나타운 한가운데로 갈 수 있어요.
  • 3번 출구로 나오면 야오와랏 로드와 바로 이어져요.
  • 문이 있는 시장이 아니라 해가 진 뒤 거리 전체가 시장이 되는 곳이에요.
  • 입장료는 따로 없어요.
  •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어 가기 전에 확인하는 게 좋아요.
  • 월요일에는 문을 닫는 노점이 많고, 주말 저녁에는 특히 붐벼요.

📒 이날 다닌 이야기는 네이버 블로그에 따로 썼어요: 태국 방콕 차이나타운 야시장 먹거리 가격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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